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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조계종 보현사 만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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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1-14 14:39 조회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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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고해 요탈한 만공스님

만공 스님은 “진성(眞性)은 조금도 어두운 바 없어 항상 밝고 자재하건만, 중생이 스스로 생사고를 짖고 자기가 받는다.”며 “마음 한가운데 망상만 여의면 본래가 부처이므로 마음 가운데 탐욕심과 악하고 삿된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공 스님은 “항상 정직하고 어질며 착하고 자비심을 갖으면 모든 사람에게는 팔부신장(八部神將)님이 늘 옆에 따라다니면서 호위를 하게 되니 죽어서도 괴로움은 없고 늘 복(福)만 받으면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만공 스님의 수행가풍은 광대무변해 걸리는 바가 없고 삿된 잡념이 없어 본래 적적하여, 아상도 편견도 없이 일체가 끊어진 경지에서 사리의 구별 없이 두루 융통하게 자재한 무심 도인의 삶을 경작하고 있다.

 

“푸른 산 푸른 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밝은 달 맑은 바람의 주인은 누구인가.

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 이르지 말라.

온세계 티끌마다 부처님 몸 아니런가.

 

靑청山산綠록水수眞진我아面면 明명月월淸청風풍誰수主주人인

英영謂위本본來래無무一일物물 塵진塵진刹찰刹찰法법王왕身신

 

만공 스님은 게송하여 말하되

“심심심(心心心)이며 난가심(難可尋)이라. 

마음을 마음이라 하는 마음이여! 

가히 찾기 어렵도다” 하면서 

“또 크게 나타날 때는 천지(天地)도 

오히려 좁고 작게 쪼그라 들때는 

바늘 끝으로도 짚일 것이 없도다.”

 

 

만공 스님은 “고인이 말씀하시길 아약일향(我若一向)에 거량종승사(擧揚宗承事)인데 법당전(法堂前)에 초심일장(草深一丈)이라(내가 만약 일향에 종승사 만을 거량한다면 법당 앞에 풀이 한 길이나 길어지리라) 하였고, 조주 스님은 말하되 재유시비(在有是非)하면 분연실심(紛然失心)이라(잠깐이라도 시비함이 있으면 분연해서 마음을 잃어 버린다)”고 하였다.

만공 스님은 “이 법문에서 분연실심이라고 한 말은 가장 깊은 뜻이 있기 때문에 본분종사가 아니면 그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만공 스님은 이 말에 대해 “조주 스님이 ‘환유답화분야무(還有答話分也無)아(답을 할 사람이 있느냐?)’하고 물으니, 낙보 스님이 대중가운데 있다가 ‘고치삼하(叩齒三下)를 했다(윗니와 아랫니를 세 번 부딪쳤다)’고 했다. 또 운거 스님은 ‘하필(何必)고’ 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말했을까?” 

만공 스님은 옛날 “조주 스님 말씀에 ‘금일대유인(今日大有人)이 상신실명(喪身失明)이로다.’ 하였으니 이것을 바로 깨쳐 알면 불조의 근본처(根本處)가 바로 해결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공부를 해서 밖으로 색, 성, 향, 미, 촉, 법(色聲香味觸法)인 육진(六塵)의 경계(境界) 뿐만 아니라 삼라만상 일체가 있는 것을 한 물건도 보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안으로 육근(六根)과 육식(六識)이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것 까지도 다 망각해 육근육식 미분전경계(未分前境界)에 도달하면 자연히 밖으로 삼라만상을 다 잊어 버리고 안으로 육근육신의 견문각지와 희노애락이 모두 소멸되어 무진삼매에 입정할 수 있다.”며 “이 경계에 들어가면 깨닫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는 대지혜의 선지를 말했다.

만공 스님은 “만약 이 경계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모든 분별과 망상 번뇌가 경계에 닿는 대로 백천 가지 생멸망상을 일으켜서 안과 밖이 동시에 일어나지만 이런 경계가 일어나기 전 경계에 들어가면 무진세계(無盡世界)가 고요해지고 청정해 또한 청정하다는 생각까지도 소멸되어 없어진다”고 밝혔다.

만공 스님은 “조주 스님이 여기에서 좁고 좁은 그러한 곳에 있다가 홀연히 일기일경상(一機一境上)에 광탄무변의 대천세계가 현발(現發)하게 된다고 말했다.”며 “이 세계는 허공도 용납할 수 없는 굉장(宏壯)한 경지를 투과하며 또한 그 현상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공 스님은 “그렇기 때문에 일인(一人)이 발진귀원(發眞歸源)할 것 같으면 시방허공(十方虛空)이 실개소망(悉皆消亡)한다.”고 하며 또 “요득신도무여(了得身都無餘)하면 원통시방법왕신(圓通十方法王身)이라(몸과 마음을 요달하여 남음이 있으면 시방에 법왕신을 원통하리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미묘해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물건이면 삼두육비(三頭六臂)를 갖춘 대력지인(大力之人)이 되어서 십자가두(十字街頭)에서 칠종팔횡(七縱八橫)을 하게 되며 그 앞에는 누구라도 감히 있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만공 스님은 “덕산 스님이 말하길 “궁제현변(窮諸玄辨)이라도 약일호(若一毫)를 치어태허(置於太虛)요, 갈세추기(竭世樞機)라도 사일적(似一滴)을 투어거학(投於巨壑)이로다(모든 현변(玄辨)을 다하더라도 한 티끌을 태허공(太虛空)에 두는 것과 같고 세상에 추기(樞機)를 다하더라도 물 한 방울을 큰 골짜기에 던지는 것과 같다)고 했고, 또 “아자금이후(我自今以後)로 갱불의천하노화상설두(更不疑天下老和尙舌頭)니라(내가 이후로부터 다시는 천하 노화상의 말끝에 의심이 없노라)고” 했던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견지(見地)를 얻을 것 같으면 일생을 수용하고도 다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수용하여도 다함이 없을 것이다.

만공 스님은 “그래서 산승이 늘 하는 말인데 만겁(萬劫)에 독보건곤(獨步乾坤)하고 요요명명(了了明明)하며 황황혁혁(晃晃赫赫)하고 원통원명(圓通圓明)한 경지와 무진(無盡)의 불가설제법(不可說諸法)을 성취해서 마음대로 수용한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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