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지환 대종사
취임전 부촉기념 설법
제4대 종정 조현 지환 대종사
불법이 세간에 있으니 세간에서 깨달음을 떠나지 말라.
세간을 떠나서 깨달음을 구하면 마치 오리에서 뿔을 구함과 같도다.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이 마음은 하늘과 땅 만유의 바탕이로다.
불교의 근본은 마음을 깨닫는데 있으니 이 마음 떠나 부질없이 따로 헤매지 말라.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하지만 취하고 버리는 이 마음이 거짓인 것을 학인이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서 수행을 하면
참으로 도적놈을 아들로 삼는 것이로다.
마음눈을 뜨지 못한 사람이 불조의 정법을 비방하는 것이야 말로 사마귀가 큰 수레의 행차를 가로막는 격이로다.
밝고 티 없는 청정한 법신은 연꽃이 티끌에 물들지 않음과 같도다.
호랑이가 평지에 떨어지니. 동네 개에게 놀림을 당하고
용이 얕은 물에서 노니 새우 떼에게 희롱을 당하도다.
사대는 본래 주인이 없고서 오온은 텅 비었으니
문득 옛 거울을 밝히니 해와 달이 빛을 잃는구나.
“烏飛空中無形跡 (조비공중무형적)
竹密不妨流水過 (죽밀불방유수과)
山高豈碍白雲飛 (산고기애백운비)
但看心佛自歸依 (단간심불자귀의)”
“새가 허공에 날아도 허공에는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고
대나무가 아무리 빽빽해도 물 흐르는 데는 상관이 없고
산이 아무리 높아도 구름 나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으니
다만, 마음속 부처님을 보아 스스로 귀의하라.”
제4대 종정 예하 약력
조현 지환 대종사께서는 1976년 3월 5일 영축산 통도사 월성당 월천 대화상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였고 그로부터 3년뒤인 1979년 7월 7일 강석주 대화상으로부터 비구계를 수지하셨습니다.
은사 월천(月泉), 법사 석주(昔珠), 계사 서암(西庵)으로 이어지는 강맥을 전수 받고 전계를 받으시니 명실공히 계, 정, 혜 삼학을 두루 겸비한 이 시대의 큰 스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후 1981년 5월 선광사 포교원을 개원하셨고, 1985년 아산 백련사 주지, 1988년 안양 법원사 주지, 1992년 선덕원 주지, 1995년 예산 법원사 창건불사, 2020년 광주 금조선원장, 2023년 성남 서광사 회주를 역임하면서 철저한 수행으로 운수납자의 지남이 되셨습니다.
큰스님의 덕화는 전국 방방곡곡에 두루 펼쳐저 안양 법원사, 선덕원 등의 도심포교 전당을 창건 예산 법원사로 먼길을 마다않고 교화의 발걸음을 옮기시니 그 걸음 걸음마다 찬란한 연화장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지환 대종사는 국제불교금륜종 종정 소임을 맡아 종단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안으로는 문중과 계파를 떠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힘썼고, 화합 종단을 만드는데 주력하셨습니다.
지환 대종사는 평소 행정소임을 보면서도 참선수행을 놓지 않아 이(理)와 사(事)를 겸비한 대표적인 스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47회 안거성만을 통해 안거 때마다 관음사 선방과 대전 법성선원을 비롯하여 금조선원 등 전국 선원에 방부를 들이는 등 중임을 맡아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수행가풍과 승풍진작 승려복지 시스템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승가공동체 구현의 상생 화합의 길을 걸어왔다.
대종사 스님께서는 사회복지법인 세계불교종단연맹복지재단 총재, 사단법인 한국전통민족종교총연합회 총재,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고문, 성남시 불교사암연합회 부회장의 다양한 행정소임을 맡으며 한국불교의 백년대게 발전에 원력을 세웠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강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노력했다.
스님께서는 주식회사 불교타임즈 발행인 겸 회장, 충남 불교신문 사장을 겸임 하면서 한국불교 언론문화의 창조적인 창달을 위해 남다른 열정과 투혼으로 문서포교에 용맹정진하여 언론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했다.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는 다정한 도반으로 후학들에게는 자신의 학문과 수행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친근한 스승으로, 역사의 고비를 쉼없이 넘어온 든든한 소임자로 정진해온 지환 대종사는 2024년 11월 9일 사단법인 한국불교조계종 종정으로 추대 되었다.
향후 5년간 화합과 혁신, 미래불교를 견인하는 한국불교의 백년대계의 설계자 대표자로 활동할 계획이다.